[인터뷰]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인터뷰]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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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강화 기반 혁신…최고 가스안전책임기관 도약“
“공정 인사 기본 원칙…능력우선・안배 차선 인사 시행”“
‘청산유수 대토론회’・‘하나 된 우리, 리스타트’ 슬로건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청산’과 ‘혁신’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고 가스안전의 소명을 달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 16대 신임 사장에 지난 8일 취임한 김형근 사장의 말이다. 김형근 사장은 지난 17일 충북 음성 가스안전공사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공성 강화에 기반 한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책임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인사비리를 발본색원하고, 주요 비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노동권 보장과 성인지적 정책 시행,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 23일 전 임원과 부서장이 한자리에 모여 버려야 할 그릇된 문화를 청산하고, 흐르는 물과 같이 거침없이 토론하는 ‘청산유수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 된 우리, 리스타트(Restart)’라는 슬로건아래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김형근 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가스안전공사의 경영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16대 신임 사장에 취임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가스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영광만큼 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 전체 가스안전을 위한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고 더 공고히 해야 할지 고민이 깊습니다.

■ 취임식도 뒤로 하고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을 제일 먼저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천 화재는 저희 공사가 위치한 충북에서 발생한 사고 중 많은 희생자를 낸 대형 참사였습니다.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장으로 임명된 만큼, 그 현장을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화재 건물 가까이 LPG탱크가 있는 만큼, 안전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이후 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는 지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전관리에서 현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중시하는 저의 철학은 앞으로 공사를 경영하는데 가장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 취임식에서 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가스안전이라는 소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4가지 핵심과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 사회는 공공기관에 투명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열린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하는 조직 ▲안심하는 국민 ▲하나 되는 우리 ▲함께하는 미래를 핵심과제로 삼고 ‘공공성 강화에 기반 한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책임기관’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이를 위해 고 위험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집중 강화해 가스안전 관리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해 반부패 경쟁력 최우수 기관으로 도약을 준비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 중심의 상생 경영을 기본으로,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여성 유리천장을 깨는 정책을 실행하는 등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기관이 충북혁신도시에 내려와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예술단체와 협업을 통한 지역 발전에 적극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한 지역민들이 공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스안전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공사를 이해시키는 노력도 다해 나가겠습니다.

■ 취임 후 첫 인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인사 원칙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지역주의 NO, 초고속 승진 NO, 성차별 NO, 비리자 NO'의 4가지 원칙의 공정 인사를 기본 원칙으로 능력우선, 안배 차선의 인사를 시행할 것입니다. 

기존 관행으로 이뤄져왔던 지역안배, 행정ㆍ기술직 분리 등을 고려하기 보다는 능력을 우선시 할 것입니다.
또한 최소한 한자리에 2년 이상은 머물러야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고 업무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전보인사도 지양할 것입니다.

아울러 취임이후 첫 인사에서는 승진인사를 중심으로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소폭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직무능력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오는 7월경 대규모 인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사비리는 발본색원해 일벌백계 할 것입니다.

특히 전임 사장의 인사채용 업무 방해 및 비리 등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서는 법원의 1심판 판결 결과인 100~1000만원의 벌금형에 대한 검찰의 항소 여부에 따라 징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인사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에 있으며, 연루자중 형 확정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신속히 처리해 이번 인사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인사위원회에서 해임부터 정직, 감봉, 견책 등 비리척결에 부합하는 징계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 가스안전공사의 본연의 역할이 가스안전 관리인만큼 앞으로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스사고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막대한 만큼, 고위험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집중 강화할 생각입니다. 도심지 고압 도시가스 배관이 안전한지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산업가스 안전관리를 위해 독성가스 중화처리 및 안전기기 성능 인증, 유통량 정보 제공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포항 지진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안전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올해 안으로 내진성능확인을 위한 진단장비 구축하고, 오는 2022년까지 가스시설 7200여 개에 대한 내진성능 확인 및 검사를 완료할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비상대응팀과 가스안전보안관 운영을 통해 현장 중심의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다음 달 열리는 평창올림픽 등 국제행사장 시설 안전 등을 위해서도 관련 기관과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할 생각입니다.

■ 사장 취임 이후 인사비리를 발본색원하고, 주요 비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노동권 보장과 성인지적 정책 시행,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제시하며 총체적 혁신 대책으로 ‘청산과 혁신을 위한 TFT' 구성을 제안 한 걸로 아는데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취임사에서 약속한 사안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오는 22일과 23일 전 임원과 부서장이 모여 토론을 벌입니다.

버려야 할 그릇된 문화를 청산하고, 흐르는 물과 같이 거침없이 토론하자고 해서 ‘청산유수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한 건데요. 여기에서 ▲가스안전관리 강화 방안 ▲반부패 경쟁력 최우수기관 도약 ▲불평등 불공정 해소 등 사회적 가치 선도 ▲지역사회 공헌활동 강화에 대한 과제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확정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TFT를 구성해 올 한 해 동안 실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취임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건 아닙니다만,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느끼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취임 후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공사에 대한 첫 인상은 경직됨이었습니다. 안전을 관리하고 있는 기관인 만큼 그 특수성이 공사 문화에 스며들어 있긴 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조직이 경직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사의 혁신을 위해서는 이런 경직됨을 풀고, 임원과 직원, 노와 사, 본사와 지역 간에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공사에 부드러움을 스며들게 하고, 이런 문화 속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사무국장 및 민통련 중앙위원, 충북민족민주운동연합 정책실장 및 전민련 정책위원을 거쳤다.
 
이후 2010년 충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도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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