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기업 자발적 에너지절약 네트워크 ‘LEEN 정책’ 대표사례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에 앞서 에너지효율화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에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정책 제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교수는 에너지부문 제안에서 “독일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독일 진짜 앞서가는 분야는 바로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라며 “충분한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여유를 바탕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이런 형태의 정책을 21세기에 들어와서 추진했는데 이른바 ‘에너지절약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독일의 에너지효율화 정책은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허은녕 교수는 이와 관련 독일 정부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에너지효율화 사업인 LEEN(Learning Energy Efficiency Network)을 예로 들었다. LEEN은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이 중견·중소기업의 에너지사용 효율화를 위해 진단과 기획 및 개선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독일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기존의 사업대상이던 중견기업에 더해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하고 2017년까지 100여개, 2020년까지 500여개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허 교수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고 경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에너지절약과 효율화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순서 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첨단기술과 정책지원을 통해 지역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에너지효율화 정책을 앞세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