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철회 요구 ”
“제주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철회 요구 ”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7.07.2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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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학자・핫핑크돌핀스, 해상풍력지구 돌고래 서식지 악영향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해양생태학자들과 해양환경단체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대정,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추진에 돌고래 서식지에 악영향 미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4일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풍력발전지구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이날 농수축경제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과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 지정 동의안 등을 심사했다.

이에 대해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정석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행동생태연구실 장수진 연구원 등 해양생태학자들이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해양생태학자 긴급의견서'를 발표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제주도 해역에만 백여 마리 남아 있는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제주대학교 김병엽교수와 정석근 교수, 이화여대 장수진 연구원 등 해양생태학자들은 ‘제주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해양생태학자 긴급의견서’를 발표하고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 할 경우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번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제주 연안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해상풍력발전 등 연안개발사업은 어로행위 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심도 있는 고민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제주도 해역에만 100여마리 남아 있는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의 서식과 제주 연안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해양생태학자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 기초구조물 설치시 발생되는 부유물과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 진동 그리고 저주파와 자기장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으로 인해서 남방큰돌고래의 해당 연안 이용 빈도가 감소하거나 활용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이미 여러 차례 제주도정의 해상풍력발전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지난 7월 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주최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 해상 풍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개발지구’가 아닌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질적인 보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양수산부는 서식처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들을 위해 주요 서식처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이름만 ‘보호대상해양생물’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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