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괴산댐 직원 피신 논란, 사실 아니다"
한수원, "괴산댐 직원 피신 논란, 사실 아니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07.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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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대처 최선… 모든 댐 홍수 안전성 검토·대책 마련할 것"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최근 충북 일대에 발생한 폭우와 관련 괴산댐(괴산수력발전소) 수문 개방으로 인한 피해발생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장을 표명했다.

한수원은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괴산댐에서는 7월5일부터 수문을 개방한 후 홍수조절을 위해 운영하는 제한수위(해발고도 134.00m)를 기준으로 집중호우에 대비, 수위를 조절 중이었으며, 홍수 당일인 16일 오전 6시경부터 시작된 집중호우에 따라 2~3시간 이후부터는 댐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 07:00부터 1개 수문을 추가로 방류하기 시작해 12시까지 7개 수문을 모두 순차적으로 개방해여 수위조절을 시행했다.

그러나 모든 수문을 개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댐의 수위는 13:10분경에 계획홍수위를 넘어섰고, 최고 수위는 해발고도 137.60m(14:30~15:20)로 댐월류 수위 5cm를 남긴 상태에서 정점에 이르렀다가 감소했다.

그리고 16일 강우시에는 소장을 비롯한 인근 사택 근무직원들은 비상 출근해 홍수에 대처했고, 10시10분 댐의 수위가 만수위에 도달이 예상되자 원거리 근무하는 전 직원을 비상을 발령, 발전소로 복귀시켰다.

또한 댐 수위 상황에 따라 댐 붕괴 비상대처계획 주의단계부터(13:10) 경계단계(13:50)까지 순차적으로 발령했으며, 댐 수위가 계획홍수위를 초과될 것으로 예측돼 10:37분경 괴산군청에 주민대피를 요청했다.

한수원은 이어 댐 위험성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수문 개방시에는 하류지역에 싸이렌과 안내방송을 시행했으며, 댐의 수위가 만수위를 초과하자 10시37분에 괴산군 재난안전본부에 홍수 대비 대피를 요청했다"면서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괴산군에서 재난문자를 관련지역 주민에게 발송(2회, 11:30, 13:50)했으며, MBC TV에서는 자막을 통해 지역에 주민 대피를 고지했다"고 밝혔다.

괴산댐의 일부 직원이 피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괴산댐 전 직원(15명)은 괴산댐 구내에서 비상근무를 시행했고, 당일(16일) 급격한 수위 증가로 발전소 제어실에 근무하던 2명의 근무자는 수위계 고장을 인지, 계측이 불가하자 댐 정상부로 이동 후 위험을 무릅쓰고 자를 이용해서 수위를 측정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근무자의 피신으로 오인된 것으로 파악되며, 당일 전 직원은 댐의 월류 위험에서도 발전소를 떠나지 않고, 비상 대처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댐의 붕괴 논란에 대해서는 "괴산댐은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댐의 월류에도 붕괴는 되지 않으며, 주기적인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이번 홍수시 발생한 이재민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하며, 지역사회에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댐의 구조적 원인에 의한 홍수시 급격한 수위 변동으로 수문조작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향후 댐 운영 방법이나 구조 개선을 검토, 국토부 등 정부 관련 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괴산댐 논란을 계기로 한수원에서 운영하는 모든 댐들의 홍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문제점이 발생되면 즉시 대책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건과 관련 당시 괴산수력발전소장이 20일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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