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연구, 미세먼지 국내영향 52%
한·미 공동연구, 미세먼지 국내영향 52%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7.07.1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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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초과...국내 저감대책 중요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국내 미세먼지발생 원인으로 중국, 석탄화력, 경유차 등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대기질 조사 결과 국내영향 비중이 52%로 가장 크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합동으로 2016년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PM2.5의 기여율은 국내 52%, 국외 48%로 나타났다. 국외의 경우 중국내륙 34%, 북한 9%, 기타 6%로 분석됐다.

국내 영향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미세먼지(PM2.5) 권고기준인 25㎍/㎥을 초과해 다양한 국내 대책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연구기간 동안 서울의 오존 발생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영향을 받았다. 모델링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인 톨루엔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과 주변지역에 질소산화물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포화 상태를 보였고 질소산화물 외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함께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배출오염물질로 인한 인근 지역의 대기질 영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남부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ORUS-AQ 측정 기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와 같은 대형 시설 관측은 2회만 이루어져 추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해안 석유화학시설 부근은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상층의 연기에서 높게 관측돼 배출 최소화와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델링 결과 국내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은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CAPSS) 자료보다 더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황산화물의 주요 배출원은 발전소와 같은 대형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대산 화학단지 상공의 항공관측 결과 해당 지역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CAPSS)은 과소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NASA 연구자들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특히 톨루엔과 같은 유기화합물질을 감축하면 미세먼지와 오존 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향후 오염원 조사를 더 상세하게 평가해 최적의 배출관리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자들은 "서해안 발전소 영향으로 발생한 오존과 미세먼지는 서울 인근 남쪽에 영향을 미치는데다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이 있으므로 더 정밀한 항공관측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나사와의 공동연구로 항공기 관측기술 등 대기질 측정·분석 능력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2019년 상세결과를 반영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예정"이라며 "중국과도 공동관측을 추진해 미세먼지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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