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남미 민자발전(IPP) 사업인 '칠레 Kelar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작업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은 Kelar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현지시간으로 26일 Kelar 발전소 현장에서 준공기념식을 가졌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칠레 북부의 안토파가스타州 메히요네스 지역에 건설된 Kelar 발전소는 517MW급 가스복합발전소로, 남부발전(65%)과 삼성물산(35%)이 지분투자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를,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담당했다.

이 사업은 호주계 글로벌 광산회사인 BHP 빌리턴(Billiton) 칠레법인이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전력의 전량을 구매하는 구조이며, 최장 30년 사업기간 동안 연 평균 약 92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발전소 준공은 남미의 어려운 건설여건 속에서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로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회사가 독점하던 칠레전력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남미 전력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한국의 공기업과 민간기업간 협업시스템의 성과로서, 향후 해외발전사업에 있어 국내 기업간 협업 프로젝트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행사는 Kelar 발전소 소개 및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칠레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대통령, 안드레스 레보예도(Andres Rebolledo Smitmans) 에너지부 장관 및 말척 BHP 사장의 축사와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의 기념사 낭독에 이어 준공축하 테이프 커팅 및 건설 유공자 표지석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종근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운영 기술을 토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Emerging Market으로의 발전산업 진출과 신재생에너지 수출에 역량을 집중, 2030년 해외매출 5000억원 달성과 함께 ‘Global Top 10 Power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남부발전은 Kelar 프로젝트 수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칠레 내에서의 태양광 사업 등 후속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칠레를 거점으로 향후 남미 전력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통한 ‘Latin America Energy Dream’을 실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