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방사성폐기물 저감… 30분 내 99.9% 제거
미생물로 방사성폐기물 저감… 30분 내 99.9% 제거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7.04.24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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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운영·항암치료 과정 발생 방폐물 제염 효과적

▲ 방사성저항 미생물 활용 방사성요오드의 생물학적 제염 과정 : 1) Biomineralization: 미생물(D. radiodurans R1)이 금 이온(gold ion)을 금 나노입자(gold nanoparticle)로 합성하는 과정 2) Adsorption: 폐기물에 포함된 방사성요오드가 미생물 내부에 있는 금 나노입자에 흡착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저항 미생물을 활용해 방사성폐기물을 빠른 시간에 제거할 수 있는 정화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화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에 표지논문으로 선정, 지난 4일 게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과 서울시립대학교 최용준 교수팀이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금 나노입자가 포함된 방사성저항 미생물을 활용하여 용액 상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 폐기물을 30분 내에 99.9%이상의 효율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라는 방사선저항성을 가진 미생물을 활용한다. 이 미생물 내부에 요오드이온과 친화력이 높은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면, 미생물이 용액상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를 빠르게 흡착하여 제거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기술은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의 방사선 저항성과 금 나노입자의 방사성요오드 제거 능력이 결합된 기술이다.

방사성요오드는 원자력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며 및 항암치료 과정에서도 많이 쓰이는 물질로,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높은 방사성동위원소다.

미생물을 활용한 금속 방사성동위원소 제거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나노기술과 미생물 공학 기술을 융합하여 방사성요오드를 제염하는 방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닷물과 소변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 제염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종호 박사는 “이 기술은 일반인에게 노출위험이 높은 방사성요오드 폐기물 제염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 및 의료분야에서 활용성이 높다”며 “향후 미생물을 활용한 폐기물 제거 공정에 대한 특허등록 및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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