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판매 ‘고전’
중국 전기차 판매 ‘고전’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12.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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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누적 판매 40만대… 전년비 2배 증가 기대 못미쳐
하반기 성장세 급감… 보조금정책 수정안 발표 지연 영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의 전기자동차 연간 보급량이 50만대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9일 중국의 공업정보화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전기자동차의 연간 누적 생산량은 42만7000대, 판매량은 40만2000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년 34만대 대비 2배 이상 증가를 기대했던 기존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12월 한 달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수정 목표 50만대 보급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부품 업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연간 40GWh를 예상했던 중국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수요도 30GWh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공급 업체들은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 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에 재료 및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의 업체들도 예정된 공급 요구가 취소되거나 내년으로 지연되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및 이차전지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SNE 리서치가 최근 발행한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중장기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의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연말 기준 생산 능력 대비 공급 초과율이 117%에 달하고 있다.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에 따라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가 더뎌진 상황이다. 주요 메이저 이차전지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처할 여유가 있으나 올들어 난립한 신생업체들이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과 재료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NE 리서치 김병주 이사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부정 수령 적발, 이차전지 표준 기업 선정, 전기 버스에 삼원계 전지 사용 불가 등을 거치면서 기대에 비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 업계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보급 숫자에 집착하는 양적 성장보다는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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