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6일 국제유가는 OPEC의 원유 생산 증가, 미국 원유 생산 상향 조정,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증가, 미 달러화 강세, OPEC과 비OPEC의 감산회의 계획 등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 최근월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86달러 하락한 50.9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 최근월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01달러 하락한 53.93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01달러 상승한 51.65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OPEC의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의 자체집계 결과 OPEC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보다 37만 배럴 증가한 3419만 배럴을 기록했다. 앙골라 Dalia 유전의 생산 증가(25만 배럴)와 리비아(6만 배럴), 나이지리아(5만 배럴)의 생산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OPEC의 원유 생산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미국 원유 생산 전망치 상향 조정,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증가 추정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17년 미 원유 생산을 전월 전망치보다 5만 배럴 상향조정한 878만 배럴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업체 Genscape사는 지난 2일 기준 미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37% 상승한 100.46을 기록했다.
OPEC과 비OPEC의 감산회의 계획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OPEC과 주요 비OPEC 국가들이 오는 10일 비엔나에서 감산회의를 개최할 계획에 따라 비OPEC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