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너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시급하다”
“기후변화·에너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시급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6.11.1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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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이사 “신기후체제에서는 혁신적 클린테크가 시장 주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기후변화 에너지 스타트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한덕수)와 기후변화에너지스타트업포럼은 지난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제1회 기후변화에너지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하고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찬종 국제배출권거래협회 한국담당이사는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저탄소 경제시대에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클린테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국내 기후변화·에너지 스타트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Strategic Art 이사는 “저탄소 경제시대가 도래하면 기후변화·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5년 이내 스타트업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안춘상 서울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은 “창업투자사들은 근래 연료전지와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태양광 제품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배출권거래제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도 이를 이용한 기회가 많이 생길 텐데 아직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소감을 밝혔다.

안 부사장은 “투자를 받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우선 본인의 리그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TIPS, 소재부품투자기업협의회 등 유관 기관의 정보를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김철수 기후변화에너지스타트업포럼 사무국장은 “스타트업 심사위원들이 기후변화·에너지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보니 핀테크, O2O, 헬스케어 등 다른 분야에 비해 기후변화·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후변화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는 GS칼텍스, 포스코 등 대기업과 한국기업금융평가원, 서스틴베스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금융투자회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천발전연구원 등 관공서 관계자를 비롯해 예비 창업자, 일반 시민이 참석해 기후변화·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탄소 경제시대의 도래에 따른 온실가스 규제와 에너지 대전환으로 세계 기후에너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변화·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O2O, 핀테크,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클린테크로 알려진 기후변화·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기후에너지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지 못해 중국 등 경쟁국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진 = 혁신적 파력발전기술 보유
인진은 연안에서 발전이 가능한 혁신적인 파력발전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크라우드펀딩으로 30일 만에 4억5000만원의 투자를 끌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성용준 대표는 “기존의 파력발전은 먼 바다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인진의 파력발전은 수심 3미터의 가까운 바다에서도 파력부이와 발전기만 있으면 저렴한 비용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 대표는 “파력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으로 태양광보다 힘이 세고 24시간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도서지역에 최적화된 발전기술”이라며 “인진의 목표는 설치비용을 더 줄여서 16억원으로 1M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럴 경우 화력이나 원자력과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저렴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마드 = 휴태용 수력발전기 개발
이노마드는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도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하는 텀블러 크기의 휴대용 수력발전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의 킥스타터에서 2억원을 모금해 제품의 시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혜린 대표는 “세계적으로 개인단위의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전력망이 없는 곳에서도 흐르는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개도국의 전력망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값싸게 전력을 생산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오라인 = 전기차 모바일 충전·결제 솔루션 개발
지오라인은 콘텐트만 있으면 어디서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모바일 충전·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KB금융그룹의 KB스타터스밸리 1호 업체다. 조성규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의 1/100 가격으로 저렴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쉬우며 충전 때문에 주차가 용이하지 않던 전기차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혼용주차가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효과도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루트에너지 = P2P 에너지공유서비스 개발
루트에너지는 청정에너지 핀테크 플랫폼으로 태양광을 공유하는 P2P 에너지공유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윤태환 대표는 “태양광 사업은 7∼8년이 지나야 투자자가 수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부지를 가진 호스트와 개인투자자들을 연결해 투자자가 1년 내 원금과 이자까지 회수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개발했다”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태양광 에너지의 혜택을 보도록 해 중앙집중형 전력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청정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윈코리아 = SAW 이용한 수평축 풍력발전기 개발
에너윈코리아는 풍속이 낮고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변형되는 등 우리나라의 열악한 풍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SAW(대칭형 에어 포일 블레이드)를 이용한 수평축 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 오영록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풍력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 기술은 날개 사이로 바람이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낮은 풍속에서도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기존 기술 대비 효율이 1.5배 이상 좋고, 2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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